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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먹을거리, ‘식물 공장’이 대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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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장 이 상 덕
미래의 농업을 그려보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급격한 기후변화이다. 이는 기온, 강수량, 일사량 등을 변화시켜 농업의 생산성을 약화시킬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집중호우, 초대형 태풍, 가뭄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안정적 농작물 재배가 타격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 뉴질랜드, 아이티의 대지진, 파키스탄 대홍수, 러시아 폭염과 산불, 중국의 산사태 등 겨울에는 폭설과 혹한으로 여름에는 폭우와 폭염으로 지구 곳곳에서 극심한 기상재난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도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이상한파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로 내려간 날은 13.9일이다. 이는 1973년 이후 37년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의 기상이변인 동절기 한파는 난방비 부담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야기하고, 하절기의 폭염과 태풍은 작물생산체계를 붕괴시키는 괴력을 지녔다. 지난해 여름의 계속된 강우와 일조부족은 배추 수확량 감소에 다른 배추파동을 초래했다.
이러한 기상환경에 대해 제약 없이 연중 작물 재배가 가능해 미래 인류의 먹을거리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가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은 기상이변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좁은 면적에서 인공조명을 이용한 다단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위면적당 많은 량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도시의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는 생산자가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농약재배가 가능하여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받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0년 LG CNS와 공동으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된 식물공장을 구축했다. 엽채류 공장형 지동화생산시스템 실용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년에는 작목별 광환경규명 등 미세환경제어기술 개발과 식물공장에 필요한 광을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식물공장 연구는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미세환경제어가 가능한 곳에서 생산성이 높은 특수작물 개발과 식물의 기능성분 증대 등 응용연구를 강화하고 원격감시 환경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들이 식물공장사업에 앞 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몇몇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몇 군데의 식물공장이 있으나 아직은 초보단계의 수준이다.
식물공장은 시설투자 등 초기투자비가 많아 당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투자비용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 있어서 현재보다는 미래의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농업을 위한 기술개발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T강국의 장점을 살려 첨단기술의 융복합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식물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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