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보훈지청 권혁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라는 계절,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과 꽃을 구경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한다. 그러나 1960년의 봄에는 “피의 화요일”이라 불리는 4·19혁명이 시작되었다.

4·19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기 위해 꽃보다 아름다운 젊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자유, 민주, 정의를 외치며 독재정권을 물리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역사적인 날이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한 이승만 정부는 1960년 3월 15일, 제4대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부정선거를 자행하였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과 학생들이 부정선거에 대항하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마산 시위에 참여한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발사한 최루탄 파편에 박힌 채 발견되어 전국적으로 이승만 정권의 반독제와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져갔다.

4월 18일 고려대학교의 학생들은 <진정한 민주 이념의 쟁취를 위하여 봉화를 높이 들자>라는 선언문을 낭독하였고 마침내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4·19혁명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은 총칼을 앞세운 무력으로 비상계엄령까지 선포하며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였다.

그러나 7일간 지속된 무력 진압에도 굽히지 않는 전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이승만 정권에 대한 분노는 마침내 4월 26일 “피의 화요일”에서 “승리의 화요일”을 맞이하며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 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는 말이 있듯이 4·19혁명은 우리 스스로 민주화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굽히지 않는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 낸 뜨거운 선열들의 피의 역사이며 지금의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게 만들어준 뜻깊은 역사이다.

다가오는 4월 19일,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4월 자유를 향해 날다」라는 주제로 국가보훈부가 주관하여 개최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4월 19일,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받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아름답고 뜨거웠던 그 날을 되새기며 희망과 번영이 가득한 미래로 비상해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