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3.21./ 전진선 양평군수가 20일 세미원 배다리 공사 현장에서 배다리에 사용되는 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양평군청 제공.

[양평=팔당유역신문] 전진선 양평군수가 20일 세미원 배다리 4월 12일 임시개통을 앞두고 공사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공사 진행사황을 보고받고, “5월 개최하는 세미원 배다리 개통식은 역사적 의미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양평군에 따르면 배다리 개통식은 세미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4월 12일 임시개통을 하고, 5월 17일 세미원 내 세한정에서 정식 개통식을 개최한다.

세미원 배다리는 지난 2012년 7월 31일, 25억원(도비 5억원, 군비 10억원, 시책추진보전금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처음 설치됐다. 조선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를 재현해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으로 이어 다리를 만들었다.

그후 배다리는 노후화와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2021년 12월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이에 군은 27억 9600만원(특별교부세 8억원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 군비 14억9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3년 6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군은 배다리의 안전을 위해 3년 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서 돌출된 다리의 목선재질로 인한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에는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선박 44척을 제작, 설치했다. 선박 1척당 제작비용은 약 1600만원이다.

새롭게 개통하는 배다리의 배 한 척은 강의 상류를 향하고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서로 교차시켜 늘여 세웠다. 또한, 각 배에는 조선시대 군대인 5영을 지휘하는데 사용한 오방기와 인기, 고초기를 설치하고 강안 양끝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세워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 약 200m를 연결했다.

전진선 군수는 공사 현장에서 “많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개통과 안전에 문제없도록 철저를 당부한다”며 “5월 개통행사는 정조대왕의 능행 주교를 재현하는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대취타 공연과 함께 전통 문화 행사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군수는 “세미원 방문객 증가로 양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미원측과 상권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다리 개통식은 5월 17일 오후2시, 세미원 세한정 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