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팔당유역신문] 이천시가 최근 겨울철 따뜻한 날씨로 복숭아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월동기 병·해충 방제를 앞당겨야 한다고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이천시의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높았다. 겨울철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올해 과수의 발아기와 개화기가 전년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여 방제 시기를 지난해보다 4~6일 정도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복숭아 동계방제’는 기계유유제와 석회유황합제,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는데 월동기 복숭아나무에 발생하는 병해충 밀도를 낮춰 생육기 방제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기계유유제’의 살포시기는 개화 50일 전으로 깍지벌레류, 응애류, 진딧물 등 주요 병해충에 살포효과가 있고, 해충표피에 부착되어 숨구멍을 덮어 질식시키거나 표피로 침투해 직접 살충작용을 한다.

하지만 복숭아 과원에서 기계유유제를 매년 살포하면, 나무세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어 2~3년마다 살포하는 것이 좋다. 수세가 약하거나 유목일 때는 살포를 지양해야 한다.

‘석회유황합제’의 살포 시기는 개화 3~4주 전으로 깍지벌레류, 잎오갈병 등 주요 병해충에 살균·살충효과가 있다. 병원균이나 해충조직을 부식시켜 밀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주의할 점은 살포 시 희석배수의 비중계를 이용해 보메 5도액에 맞춰야 한다.

‘석회보르도액’의 살포 시기는 적뢰기(꽃봉오리가 맺히는 시기)와 첫 꽃이 피기 전으로 세균성구멍병, 탄저병 등 살균 효과가 있다. 희석배수는 6-6식을 사용해야 하며, 생육기에는 약해로 인해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계유유제와 석회유황합제, 석회보르도액의 살포 간격은 15일에서 20일 정도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이천시를 기준으로 기계유유제 살포는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 석회유황합제 살포는 3월 상·중순, 석회보르도액 살포는 3월 하순으로 당겨서 살포해야 한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은 “최근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병해충의 발생 시기와 복숭아 개화기도 4~6일 정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