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민 공공텃밭'의 모습. (하남시청 제공)

[하남=팔당유역신문] 경기 하남시는 한때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포함돼 있어 개발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는 지자체다.

근래에 와서 풍산지구, 미사지구, 위례 신도시 등의 개발이 이어지면서 짧은 시간 큰 변화가 이뤄졌다. 또 3기 신도시에 교산지구가 포함돼 녹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도시지역의 변모와 함께 도시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녹지 면적이 크게 줄면서 지자체의 대처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각각의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에게 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텃밭이란 명목으로 매년 도시농업을 전수하고 있다. 즉 시민들에게 작은 농사를 권장하고 농사방법을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근교 하남시도 ‘시민 공공텃밭’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 경쟁률을 보면, 2021년 7대1, 올해는 5.4대1로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시민들의 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하남시 ‘시민 공공텃밭’은 2019년 68구획에서 올해는 988구획으로 100배 가까이 확충했다.

현재 운영하는 ▲산곡텃밭(68) ▲미사뒷벌텃밭(360), ▲미사강변텃밭(210), ▲초이텃밭(150), ▲풍산텃밭(200) 등에 더해 내년에는 800구획을 늘려 모두 1788구획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남시 이다경 도시농업과장은 “산곡텃밭은 일반인 대상이 아닌 장애인단체 등에 제한적으로 분양해 ‘치유텃밭’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텃밭 분양자를 대상으로 도시농업관리 전문 강사를 초빙해 작물 재배법 등을 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하남시는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짐에 따라 녹지와 농지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면서 “친환경 휴식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농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치유농업’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남시는 아파트 베란다, 건물 옥상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봄 시민들에게 500개 가량의 ‘상자텃밭’을 지원하는 한편 옥상텃밭 등에 대한 현장 방문 농사기술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