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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여주시 강천면주민들이 이항진 시장사퇴를 외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사진=팔당유역신문)

[여주=팔당유역신문] 경기 여주시 강천면주민들이 이항진 시장사퇴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약속이행만 외치던 구호가 시장사퇴로 강도가 높아졌다.

폐쓰레기소각장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강천면 주민 둥 250여 명은 21일 오후 2시 여주시청 앞 노상에서 집회를 열고 “‘폐쓰레기소각장 건축허가 취소하겠다’고 약속한 이항진 시장은 약속을 이행하던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으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폐쓰레기소각장 건축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이 약속한 건축허가 취소를 차일피일 미루며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지난 14일 여주시청에서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약속이행이 안 되면 15일부터 시장사퇴를 위한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1일 강천면 주민들이 ‘시민을 무시하는 시장 즉각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팔당유역신문)

약속한 허가취소에 대해 50여일이 지나도록 이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이날 주민들은 시청 앞 노상에 모여 ‘시민을 무시하는 시장 즉각 사퇴’, ‘시의회 망치는 의장 즉각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시청을 바라보면서 ‘약속이행 안 하는 시장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청 앞에서 종합터미널을 돌아오는 1㎞ 거리의 가두시위에서도 주민들은 ‘시장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주민들은 ‘11만 여주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항진 여주시장은 사퇴하라! 이항진을 추종하는 여주시의원은 사퇴하라!’라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호소문에는 “이항진 여주시장은 눈물로 호소한 강천폐쓰레기소각장 건축허가 취소를 2월 15일까지 이행하라는 최후 통첩을 끝내 거부했다”고 밝히고, “엠다온이 경기도에 제기한 행정심판 결정의 날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강천폐쓰레기소각장저지여주시민대책위원회가 11만 여주시민을 대신하여 이항진 여주시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천명했다.

▲강천면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종합터미널을 돌아오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팔당유역신문)

이어 “결코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11만 여주시민의 생명과 미래세대를 위해 이항진 여주시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더이상 이항진 여주시장에게 기대지 않겠다”면서, “시장을 추종하는 여주시의원에게도 희망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오직 여주시민만이 강천폐쓰레기소각장을 막아낼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유필선 의장은 “폐쓰레기소각장 건축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어서 이항진 여주시장은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장과 의장이 한데 어우러져 말로만 약속해 ‘시민을 우롱했다’, ‘시민을 기만했다’고 허탈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열린 주민들의 집회와 오늘 열린 가두시위에 당당했던 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시장이 현실을 피할 것이 아니라 주민 앞에 나서서 진정성 있는 말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