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팔당유역신문] 경기도 광주시가 ‘시청사 도시공원화 사업’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4억원짜리 조형물 설치에 대해 일부 사회단체의 반대(본지 6월23일자 보도)와 한 시의원의 재검토 요구까지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시청사 내의 미술조각품은 광주시가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청사 내 녹지 3만7000㎡ 규모에 도시공원화 사업을 계획하고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난 4월 말 열린 제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해 편성된 것으로, 시는 이미 2억원을 들여 시청 광장 내 숲 터널 조성 및 주차장 나무 추가식재, 사금파리 언덕 숲 조성 등의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경기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가 지난 22일 이마트 앞 삼거리에서 어린이 상설물놀이장 설치 촉구와 시청사 4억 미술조형물 설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11개의 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는 지난 3일 광주시청 프레스룸에서 시청사 4억원 조형물 설치에 반대 입장과 철회를 촉구하고, 22일부터 이마트 앞 삼거리에서 시청사 4억 미술조형물 설치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또 이 단체는 광주시의 4억짜리 조각품 설치는 예산낭비라고 지적하면서 시의원 개개인의 소신을 표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덧붙여 광주시의회 박현철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244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시의회 심의를 통과해 편성된 시청사 조경 공간 내 미술(조각)작품 설치사업 예산 4억원 집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사업에 대해 상임위에서 심사를 했던 당사자로 “심의 당시 시청사 조경사업의 하나로 조경 공간 내에 다수의 조각예술품을 설치해 시민의 휴식을 도모한다는 설명을 듣고 승인했다”며, “알고 보니 2개의 작품을 설치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설명하고, “시의회를 통과했다 하더라도 예산낭비가 없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심의에 참여한 시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광주시가 심의에 나선 의원들에게도 정확한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대충 공원사업에 대한 개요만 제시하고, 의원들은 책임감 없는 심의를 통해 예산을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시청사 내에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총 예산 6억원 중에서 미술조각품 설치에 4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광주시가 모처럼 시민들의 쾌한 생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일부 시민들의 반대와 의원의 재검토 요청에 대해 어떻게 소통할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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