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여주 5일장에서 즐기는‘점심특선 5선(選)’ |
| 메밀전과 막걸리, 장터국밥, 호떡…골라서 즐기는 참맛 |
|
|
|
|
5일마다 열리는 여주 5일장. 전국 재래시장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전통장이며 명물장으로 이름이 나 있다.
여주 장날인 30일 정오 시장으로 가는 길은 촉촉이 내린 겨울비에 다소 쌀쌀한 느낌을 주는 날씨지만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 여주장에 들어선다.
중앙통 시장으로 들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가면서 배를 채우기 위한 첫번째 코스. 매운 양념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 오뎅을 한 입 물으면 입안 가득 매콤한 향기가 퍼진다. 여기다 오뎅 국물을 곁들이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여주 5일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떡갈비’. 아주머니 한분은 오물조물 떡갈비를 굽고, 또 한분은 손님 주문 받기에 분주하다. 접시에 조각낸 쫄깃한 떡갈비를 매콤한 양념소스에 찍어 장구경 하면서 즐기는 맛은 별미다.
조금 더 이동하다보면 어르신 몇 분이 자리를 잡고 메밀전과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있다. 살며시 옆자리에 앉아 ‘고기전’과 막걸리와 곁들여 먹으니 시원한 맛과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알딸딸한 막걸리 맛에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는 찰나. 보글보글 끓고 있는 솥단지 속에서 구수한 냄새가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이른바, 장터국밥이다. 시원하고 진한 국밥을 한순간 뚝딱 해치우니 풍만감을 가져다 준다.
마지막 입가심으로는 호떡과 오뎅국물이 제격이다. 숙달된 솜씨로 후라이팬에 반죽을 옮겨 놓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정겹다. 종이에 싼 호떡을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설탕맛과 고소한 땅콩이 씹힌다.
그래도 서운하다면, 잉꼬어르신 내외가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굽고 있는 잉어빵(팥, 슈크림)을 맛보는 것도 괜찮다.
매운오뎅 1개 500원, 떡갈비 1인분 2000원, 메밀전(고기전) 3000원, 장터국밥 2900원, 호떡3개 1000원(잉어빵 3개 1000원). 1시간 동안 여주5일장을 구경하면서 두 사람이 배터지도록 먹고 지불한 금액은 1만2000원.
양평군 서종면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여주5일장을 찾는다는 된장 아주머니, 다양한 떡을 즉석판매하는 떡아저씨, 울글불긋 다양한 색상의 털실로 털모자를 뜨고 있는 털모자 아주머니 등도 여주5일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오후 들어 날씨가 점차 맑아지면서 장을 보러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구경하면서 점심메뉴도 골라먹고, 사람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여주5일장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최근인기기사
|
|
|
|
 |
|
man201f@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