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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봉 시인의 '포도밭예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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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진접읍 봉현마을(장현리)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류기봉 시인(46)’은 지난 4일 장현리 포도밭에서 ‘제13회 포도밭예술제’를 열었다.
쓰러진 아름드리와 날아간 비가림하우스,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포도봉지 등이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자리임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류기봉시인의 포도밭예술제는 그 아픔을 이겨내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찾아온 도시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포도밭예술제”는 故 김춘수 시인의 제자인 류기봉씨가 지난 1998년에 시인 및 문학가들을 모시고 포도밭에서 시작한 포도체험에서 시작이 되어 매년 발전된 모습으로 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13회에서는 남양주시의 성공적인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기원하며 20인의 시인 및 일반인이 참여한 생태시집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의 출판기념식과 경기도포도연구회와 남양주시포도연구회의 ‘와인체험행사’등 다채로운 행사를 곁들여 참여한 도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제답게 초․중학생들의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대회를 진행하면서, 포도밭을 올라가는 양쪽에는 사진작품을 전시하였고, 이수익 시인 외 15명의 시인과 포도나무 앞에서 만남의 시간은 학창시절 문학소년․소녀를 꿈꾸던 이들에게 또 다른 향수를 전해주었다.
이후 산속에 마련된 공연장에 모여서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남복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노래, 중창, 악기연주 등의 공연이 있었으며, 중간 중간 시인 및 주요 인사들의 시낭송도 곁들여져 맛깔나는 음악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임종대 소장은 "류기봉시인은 문학을 사랑하는 만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풍부해서 유기농법으로 포도과원을 재배하고 있어 포도농업인들 사이에서도 존경받는 농업인"이라며 "앞으로의 농업은 이야기와 문화를 같이 공유하는 문화농업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류기봉시인이 그 문화농업을 이끌어가는 선도농가"라며 이번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해 주었다.
금번 ‘포도밭예술제’는 9월 5일에서 30일까지 포도따기 체험행사를 끝으로 마무리 되며, 포도따기 신청은 블로그(http:/blog.naver.com/poetpodo)게시판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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