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에 천막과 의자등을 놓고 나무울타리로 막아 보행자는 차도로 다녀야 한다.

하천변에 나무울타리를 설치했다.

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해 자물통으로 채웠다.

물맑은 양평군에는 여름 피서철때면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물가를 찾아 몰려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어 관광 양평으로 가는 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에 있는 A체험마을은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하지만 이 마을은 체험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마을 하천변에 천막과 의자 등을 갖춰놓고 길가에는 나무울타리를 설치, 일반인의 접근을 막아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은 위험한 차도로 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체험마을에서는 하천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고 체험객이 없을때는 자물쇠로 채워놔 이용을 못하게 하고 있다. 하천변에도 나무울타리를 설치해 놓은 상태라 일반인들은 이곳을 피해서 물놀이를 할 수밖에 없어 피서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을 관계자는 “나무울타리는 체험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며 “체험객이 없는 날에는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는 강 모(50)씨는 “양평의 물이 맑고 깨끗해서 매년 가족과 함께 찾고 있다”며 “나무울타리 안에는 나무그늘이 좋아 들어가 쉬고 싶어도 울타리가 있는데 어떻게 들어가겠냐”고 말했다.

용문면의 한 주민은 “관광 양평으로 가기 위해선 사소한 것부터 고쳐나가 천혜의 자원을 지닌 양평군을 찾는 많은 도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이라도 잘못된게 있으면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하천에 울타리 등의 시설물 설치는 엄연히 불법”이라며 “체험마을에서는 군에서 지도단속 하면 ‘마을에서 돈좀 벌려는데 이런것까지 못하게 하느냐’며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