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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안과 안대휘 원장을 찾아서ㆍㆍㆍ |
| 어려운 노인에게 밝은 세상 보여주는 인술 펼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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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안과 안대휘 원장 |
인구 10만의 양평군에서 안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개원 후 지역내 어려운 노인 500명에게 무료로 밝은 세상을 보게 해준 것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올 겨울은 연일 한파가 밀려와 가만히 있어도 춥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눈도 유난히 많이 오는것 같아 겨우내내 하얀 동화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여느날과 다를바 없이 춥다. 눈이 녹은 길은 추위에 얼어 붙어 빙판길이다.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화재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안과 원장을 만나기로 했다. 그는 양평읍내에서 연세안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얼어붙은 길을 행여 미끄러질세라 조심조심 발길을 재촉해 병원문을 열고 들어섰다.
병원내에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대부분 노인들이다. 손님들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노라니 누군가 다가와 “제가 안대휘입니다. 무슨일로...”인사를 건넨다.
가만히 보니 그냥 여늬 사람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착한일을 하는 사람 냄새도 나지 않는다. 하긴 얼굴에 나 착한사람이요 하고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물었다. “개원 후 어려운 노인 500명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 줬다는데” 그는 겸연쩍게 웃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인데 그 일이 알려져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성경 마태복음에 보면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와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고 했다며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하려 했다.
안 되겠다 싶어 재차 물었다. “무료개안 수술을 하게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그는 얘기하자면 며칠밤을 새워야 한다고 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그가 작심한듯 얘기를 시작했다. “저를 보는 사람은 제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성장한 것으로 보지만 사실은 당시 남양주엿던 삼육대 후문 판자촌에서 외할머니 포함 8식구가 3평도 안되는 단 칸 방에서 어렵게 살았다”고 옛일을 회상했다.
이어 “제가 5학년때 반장을 하고 있어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걷어 선생님께 같다 드렸더니 선생님이 성금을 저한테 줘 그때서야 제가 판자촌 동네 학교에서 제가 가장 불우한 이웃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지겨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할 수 있는 거라곤 공부밖에 없어 죽어라 하고 책에 매달려 살았다”고 했다.
또 그는 “당시 제가 감명을 받았던 위인은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인데 그가 의사로서 아프리카에서 일평생을 원주민과 함께하였던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슈바이처가 ‘선의 근본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보호하고 높이는데 있으며 악은 이와 반대로 생명을 죽이고 해치고 올바른 성장을 막는 것을 뜻한다’라고 한 말은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것이 동기가 되어 어려운 이웃에게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고 지금도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과 제 주변의 어려운 사람에게 제가 가진 기술을 나누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겸손히 말했다.
본론으로 들어와 그는 “양평에서 2002년 4월26일에 연세안과를 개원을 하였는데. 당시 양평의 안과에 대한 의료 혜택은 타시군에 비해 열악한 상태였다”면서 “개원을 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하여보니 안과 개원 기준은 10만명당 1개의 안과가 기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지조건인데 당시 양평군의 인구는 85,000명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의 양평 군민들은 인근 이천시나 서울 혹은 외지로 안과 치료를 받으러 갔고 때로는 이비인후과에서 안과 치료하는 경우도 있어, 양평군의 열악한 안과 의료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과 열악한 양평의 안과 의료 수준을 위해 젊음을 양평에 투자를 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많은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인해 제가 우려 하던 것과 달리 빠른시일에 자리를 확고히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질문에 대한 안대휘 원장의 답이다.
언제 500명의 무료 개안 수술을 했는지...
당시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사람들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인 것 같습니다. 당시 대한적십사의 요청이 있어 제가 양평 노인 500분에게 무료시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 밝은 세상을 볼 수 없는 노인들에게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하여 준 것이 가장기억에 남고 고맙게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백내장 수술을 얼마나 했는지...
제가 기록한 바에 의하면 백내장 수술만 약 5,300회의 수술을 한 것으로 기억 됩니다.
백내장이란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상이 맺히게 해주는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앞이 뿌옇게 보이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노인성 안과질환입니다. 즉 수정체에 특정한 단백질들이 뭉치게 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데 이러한 단백질 덩어리들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경로를 왜곡시키거나 차단해 시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60대 노인들은 68.5%가 백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체에서 눈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70이라고 말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을텐데...
하루는 80세 가량의 할머니 한분이 진료를 왔는데, 그가 ‘혼자 사는데 거의 눈이 보이지 않고 점차 눈이 안보여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하여 진료해보니 눈에 백내장이 생겼기에 ‘ 저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 하면 보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후 노인께서 수술비를 마련해 오셨습니다. 한 쪽 눈을 수술하고 보니 노인께서는 그렇게 좋아 할 수 없으셨습니다.
헌데 40대로 보이는 할머니의 딸이 전화를 해, 저는 당연히 어머니 수술이 잘 되 고맙다는 전화일 것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이유도 없이 저에게 막 욕을 하더군요 ‘왜 어머니에게 백내장 수술을 하여 눈을 밝게 해주었냐면서 어머니께서 다른 눈도 백내장 수술을 해야하니 수술비 보태라고 하였다’며 강하게 항의를 받은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제가 수술비를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의료법 위반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은 노인께서 찾아 오시지 않아 나머지 한 눈은 불편하게 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평군에 누군가가 뜻있는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희귀병에 대해 사회 단체에서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저를 믿고 내원하는 환자에게 내 어머니 눈를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양평의 의료 현실이 그 전 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열악하다 생각합니다. 노인성 치매가 있듯이 노인들은 60세 넘으면 60%.70세 넘으면 70%의 노인에게 백내장이 발생합니다. 아직도 다수의 노인이 자신의 병이 백내장인지 모르고 늙어서 눈이 침침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한 노화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쉬운 의술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약 20분 백내장 수술하고 하루만 지나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데도 많은 노인분들이 몰라서 병원을 찾지 못하고 알면서도 돈이 없어 수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출강하고 있는 연세대와 협력하여 양평군의 면단위로 안과 무료검진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나 전국적으로는 모르지만 적극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의료 봉사를 가질 계획에 있습니다. 제가 양평에 개원한지가 어느덧 11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어렵게 생활한 곳이 남양주이지만 저에게 꿈을 주고 기회를 준 곳은 양평입니다. 저 역시 양평을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시간나는 대로 양평군민들을 위해 봉사 하고자 합니다.
양평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남양주 판자촌에서 온가족이 편하게 다리 펴지 못하는 판자촌 출신이지만 저 나름대로의 꿈을 갖고 슈바이처를 따라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지금 어렵다고 계속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속담에 세월이 쇠를 녹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면 극복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꿈을 가지고 지금부터 무엇이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한다면 미래에 웃을 수 있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꿈을 가지고 자신이 잘할 수 있을 찾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죽기로 노력한다면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인턴,레지던트 졸업
소록도 안과 과장
여수병원 안과 과장
현) 연세대학교 의과대 외래교수
현) 연세안과 원장
5300회 백내장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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