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제두 기자]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570-3번지 외 6필지에 (주)엘케이프론티어에서 신축중인 양평콘도로 인해 100여 미터 후방에 들어선 주택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엘케이프론티어는 201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휴양 콘도미니엄 1동(15층)과 교육·연구시설 1동(15층) 및 근린생활시설(지상 5층) 강의동(지상 5층) 등 총 4동의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것으로, 이 같은 건물로 인해 조망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

조망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김모.유모씨는 “지난 2002년부터 산림형질변경을 받아 주택 6동을 신축하면서 지난 2008년 8월 준공검사를 신청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한 달 후에 준공을 전면 취소했다가, 같은 해 12월에는 똑같은 건물임에도 준공검사를 내주었다.”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군청 관계자는 “당시에 담당자가 아니라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주와 건물소유주가 다른데다 보증보험료가 처리되지 않아 준공검사허가를 취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엘케이프론티어 공청회 수차례 개최···지역주민 의견수렴
15층 건물은 당초부터 계획된 것···조망권 침해 일축

이들은 또 “엘케이프론티어에서 신축중인 양평콘도로 인한 민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똑 같은 건물임에도 준공을 취소했다가 준공검가를 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엘케이프론티어 측은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하기 위해 2008년에 공청회를 수차례 열었다.”고 밝히며 “조망권에 대해서는 이미 15층 건물은 당초부터 계획된 것이었다.”며 조망권에 대해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러나 이들은 “조망권을 침해하고도 (엘케이프론티어 측에서) 한 번도 이에 대한 해명을 들은 바 없다.”고 분개했다.

건물 신축허가는 엘케이프론티어가 2005년부터, 후방에 위치한 일반주택은 2002년부터 이뤄졌다.

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김모·유모씨는 “앞에 고층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시원스레 펼쳐진 남한강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 이제는 콘크리트 벽이 딱 가리고 있어 답답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강하면 전수리 산105-24번지 외 7필지에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받아 180㎡(60평)이하 주택 6동을 2008년도에 준공했다.

또 이들은 양평읍의 D측량업체에 인·허가에서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인·허가업무 일체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D측량 관계자는 “산림형질변경은 우리가 맡아서 했으나, 건물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주)엘케이프론티어는 지난 2005년에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지난 2008년 4월 양평군으로부터 신축허가를 받았다.

엘케이 프론티어 측은 지난 2008년 2월과 10월에 관광숙박업 사업계획변경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4월에는 당초 12층 1개동 건물에서 15층 4개동으로 사업계획이 변경 승인되고 이어서 11월에는 분양 승인을 받았다.

현재 남북한강 1킬로미터 이내는 수변구역으로 건물주가 매각을 원하면 환경부에서 땅을 사들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서민들이 식당을 하려고 해도 신규허가가 나가지 않는 현실에서 어떻게 그런 대형건물은 허가가 잘 나가는지 모르겠다고 지역주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엘케이프론티어는 최초 허가시점인 지난 2005년도에는 피허가자가 (주)현대아산이었으나, 2008년 2월에는 엘케이 프론티어로 변경, 다시 2008년 10월에 국제자산신탁으로 변경되었다가 2011년 9월 엘케이 프론티어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