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영일 기자] 경기 양평군 지평면 석불역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학표)와 주민 30여 명은 지난 24일 양평군청 군수실에서 석불역 사수를 위한 성명서를 내고 군 관계자에게 석불역 투쟁에 양평군수와 국회의원이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양평군 관계자는 “저번에 군수님이 양평 종합발전계획을 만든 다음에 논리와 명분을 세워 필요하다면 삭발한다고 말했다”며 “시설이 다된 양동까지 운행만 하면 되는데 운행을 안하다고 결정이 나와 예산 낭비라 시설 설치를 안 한다고 하니 우리도 얘기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국토부에서 아무리 경제성을 얘기해도 도시에서도 대중교통은 적자가 난다 그래서 석불역을 없애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왜 우리가 주장할 것이 없고 형평성을 따지지 못하냐”고 분개 했다.

이어 “말로만 하지 말고 연기군수나 충남도지사처럼 행동으로 해야 국토부와 철도청이 양평군민을 무서워하고 양평군수도 지역 국회의원도 무서워 한다”며 군수와 국회의원이 투쟁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석불역을 제외 하도록 지시한자가 있는데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군수가 지난번에 ‘석불역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외지인 몇 명이 설친다’고 말했는데 외지인은 양평군민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이학표 위원장은 “군에서 투쟁할 계획이 있다고 했는데 투쟁방향과 계획을 군수가 망미리에 와서 주민들에게 직접 알려주고 면담을 하자”며 “우리도 이제부터는 더 강하게,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한편 석불역는 중앙선 지평면 망미리에 있는 45년이 된 기차역으로 이번 중앙선 복선전철공사를 하면서 고상홈과 역사건립 계획을 갖고 추진 중에 철도청이 지난 4월 4일 통과역으로 결정하자, 철도시설공단은 열차가 서지 않는 관계로 고상홈 등 시설설치는 예산낭비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