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팔당유역신문] 경기 양평군 양평읍 주민들이 갑자기 풍겨오는 악취에 창문을 꼭꼭 걸어 닫아걸고, 때 이른 더위와 싸우면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부터 전국을 뒤덮은 황사와 미세먼지의 경보에 시달려 오다가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맞게 된 주민들이 이번에는 악취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문제의 악취는 양평군이 지난 13일부터 군청 아래 남한강변 자전거길이 지나는 제방의 법면 1.2Km에 금계국과 수레국화 씨앗 파종과 식생기반제를 포설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법면의 식생은 도로공사나 택지개발 등에서 발생한 절개지에 대해 훼손된 경관을 자연상태로 재생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녹생토공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절개지의 녹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식생기반제를 양평군에서는 튼튼하게 조성되어 있는 남한강 제방에 꽃씨를 심는 목적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포설하면서 악취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악취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나고 있어 참문도 열지 못한다”며 “식생기반제의 원자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녹생작업하는 것을 보았지만 이렇게 강한 악취를 느끼지 못했었다”면서, “읍내에 풍기고 있는 악취는 숙성되지 않은 축분에서 발생되는 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식생작업 관계자는 “식생기반제에 축분은 들어가지 않았다”며 “낙엽과 톱밥을 발효시킨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양평읍 일부지역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2시경부터 주민들은 거름냄새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괴로움은 뒤로한채 식생기반제 포설은 14일에도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2~3일간 이어진다는 것이 양평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냄새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날 줄 몰랐다”면서, “며칠만 참으면 된다”고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제방 콘크리트 위에 포설된 식생기반제가 15일부터 내린다는 비에 그대로 붙어 있을지, 아니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유해물질이 비에 씻겨 수도권 식수원인 남한강에 그대로 흘러들지나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이미 남한강 제방에 뿌려진 식생기반제에서 유해성 물질이 나오질 않길 바라고 있다.

이와 같은 주민 우려에 대해 양평군은 철저히 조사하여 주민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