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팔당유역신문] 경기 양평군 공무원노조가 양평군청이 지난 23일 단행한 2020년 1월1일자 인사를 놓고 ‘최악의 인사’라며 발끈했다.

노조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최악의 인사, 이것이 바르고 공정한 인사인가?”라며, “전공노 양평지부에서는 누누이 군수에게 인사의 일관성과 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평군은 이번 인사에서 철학과 소신도 없는 인사를 펼쳐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 주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노조는 “지난 정권보다 못한 소통의 부재와 독선적 인사를 펼치고 있다”며 “인사보안은 말뿐이고 인사 전부터 공공연히 떠돌던 말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군수의 인사원칙이 모두 무너졌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열심히 일하고 승진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요직의 자리에 있었다고 승진하는 것은 어떤 능력을 보고 승진시킨 것인가?”라고 허탈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노조는 “청렴도 하위의 원인이 인사 때문”이라며, “인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원칙을 양평군수는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많은 공무원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한 이번 인사는 원칙도 소신도 없는 최악의 인사”라고 재차강조하고, “적폐로 내쳤던 공무원을 다시 요직으로 복귀시키고, 허가부서에서 고생한 직원을 한직으로 발령 낸 것에 대해 설명하라”며 분개했다.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양평군수에게 인사철학과 원칙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4가지 사항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첫째, 1년 미만 주요부서 근무자를 승진시킨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

둘째, 직원 길들이기를 위해 민선7기 취임과 동시에 내쳤던 직원을 주요 부서로 복귀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

셋째, 발탁인사의 기준이 무엇이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기회 균등은 어떻게 주고 있는지 밝혀라.

넷째, 특정 직렬의 보직 및 승진에 집중된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라

한편 양평군은 12월 23일 오후 4시에 2020년 1월1일자로 4급 1명, 5급 10명 등 간부직 11명과 6급 6명 등 승진인사가 포함된 총 250명 공무원의 직제개편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