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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공사 경영혁신보고서 직원 급여 24% 감액 제시...사장은 년봉 53.7%인상 요구
“공사 부채 200억원 군과 공사가 나눠서 감당해야 5년뒤 정상운영 가능”...경영혁신보고서
2019년 03월 14일 (목) 17:12:14 이영일 기자 man201f@korea.com

[양평=팔당유역신문] 빛더미에 앉아 있는 양평군 공기업인 양평공사의 경영혁신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의 급여를 24% 감액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된 가운데 오히려 사장은 년봉 53.7%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현재 양평공사는 200억원이 넘는 부채를 지고 있어 양평군이 지난해 11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결과 양평공사가 자발적으로 일어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고, 부채 200억원을 양평군과 공사가 나누어서 상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방안에는 양평군이 100억원에 대해 20억원씩 5년간 채무를 갚고, 공사는 직원들의 급여를 24%의 감액과 상여금을 5년간 동결하면 매년 20억원씩 5년에 걸쳐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것.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하면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고서는 15일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사 직원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고 보고서가 발표되는 15일에 양평군청 앞에서 불가입장을 밝히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집회신고는 지난 12일 접수한 상태다.

문제는 자구책으로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양평공사인 줄 사전에 알면서 공사사장 공모에 응시해 선정된 박윤희(50) 사장이 취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임자 대비 53.7%의 연봉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양평군과 양평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25일 취임한 양평공사 박윤희(50) 사장은 지난 3월 5일 양평군에 보낸 ‘양평공사 사장 경영성과 계약’ 관련자료에서 연봉인상을 제안했다.

양평공사가 양평군에 제시한 박윤희 사장의 기본연봉 책정안은 9224만6천원. 앞서 전임자인 황순창 사장의 연봉은 6천만원이었다.

양평공사는 박윤희 사장의 연봉산정을 경기도 인근 17개 공사 2018년도 기본연봉 중 최고, 최하를 제외한 평균 금액으로 산정해 양평군에 제시했다.

이에 양평군은 양평공사의 다른 공사(공기업) 대비 주요업무와 조직규모 등을 고려하는 한편 높은 부채비율을 감안해 7500만원으로 연봉을 조정해 3월 11일 공사에 통지했다. 향후 경영실적에 따라 인상여부를 다시 조정하자는 의견도 달았다.

이에 대해 공사는 공문을 받은 11일 곧바로 양평군의 ‘양평공사 사장 연봉 조정 통지’에 대한 회신에서 “양평군의 연봉 조정 통지건은 합리적인 조정안이 아니므로 ‘수용불가’하다”는 내용을 보내왔다.

빛더미 양평공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의 임금은 24% 감액해야 한다는 경영혁신보고서의 내용을 알면서도, 죽어가는 회사를 살리겠다고 들어온 사장이 임금 53.7%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 암울하고 답답해 보인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공사 사장 연봉 계약체결과 관련, 지방공기업법 제58조의2(사장과의 경영성과계약)에는 ‘경영성과계약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공사의 사장이 상호 합의한 후 그 합의한 내용을 기초로 체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제5대 양평공사 사장을 맡은 박윤희 사장은 생활협동조합에서 매장활동가, 이사, 부이사장과 이사장을 맡아 활동했다. 성남문화재단 이사, 성남시의회 의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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