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정태경.

봄 기운이 완연하다.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도 봄이 찾아왔다. 웅장한 해안절벽과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이곳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대비되는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다.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북한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은 침몰하고 말았다.

우리 군은 즉각적으로 구조에 나서 생존자 58명을 구조했으나 서해 최전선을 지키던 우리의 46용사가 전사하고 실종자 수색을 하던 故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면서 이 사건은 6.25 전쟁 이후 북한 도발에 따른 우리군 피해 중 규모가 가장 컸던 가슴 아픈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사건이었기에 서해교전이 있었던 3월의 넷째 주 금요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2016년부터 '서해수호의 날'로 명명하여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3월 23일로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족, 정부주요인사, 부대원, 시민, 학생, 장병 등 7천여 명을 초청하여 행사를 진행한다.

서해수호 55용사 합동묘역 참배 후 본행사가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보훈관서 등 주관 특별사진전, 전사자 출신부대 및 학교별 추모식, 서해수호 관련 시설 방문, 문예활동과 같은 다양한 체험교육이 실시된다.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행사로 진행된다.

최근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결성하여 출전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평화의 봄기운이 싹트고 있다.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남북미 3자 회담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 등을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국방력 강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와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평화의 기운이 감도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이 땅에 평화의 봄이 찾아오는 날까지 다시는 우리 장병들의 가슴 아픈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