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전직교육원     김익중 전문위원.

전직에 따른 심리적 변화는 종종 감정이 긍정적으로, 또는 동시에 부정적으로 되기도 하고 가장 격앙된 시간이 되곤 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미래에 이룰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흥분과 기대감이 생기기도 하고, 안정된 심리상태를 보이다가도 불안해 지는 등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기복 상태가 심하기 때문에 미리 예상하여야 한다.

1. 변화가 주는 위기

한자로 ‘위기(危機)’란 ‘위험과 기회’라는 뜻의 글자 조합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 시점의 변화도 인생과 직장경력에서 위기의 요인과 기회의 요인이 있는 것이다.

‘위험 요인’으로 소속감에 대한 상실, 조직 충실도에 대한 회의, 출근할 사무실의 부재, 조직으로부터 소외되었다는 감정, 재정상의 불안, 부양책임에 대한 스트레스, 도태된 듯한 두려움, 자신감의 저하, 불확실한 미래 등이 있다.

‘기회 요인’으로는 인생설계의 재설정 및 점검, 새로운 미래 설계, 강점 재확인으로 자신감 회복, 시간적인 여유와 활용의 자유, 미래 직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의 점검 및 모색, 새로운 조직에 대한 가능성 확보, 가족간의 유대 강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가치발견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 전직에 따른 심리적 위기

아래 William Bridges . Elisabeth Kubler Ross의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 직장을 떠나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기까지 중립단계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취업전략을 세우고, 훗날 회고해 보았을 때 이 시기의 노력들이 얼마나 긍정적이었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적절한 행동을 취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

▲ William Bridges . Elisabeth Kubler Ross의 도표

①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상실
자신이 속해 있던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자처하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따라서 퇴직은 자존심의 상실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나 가족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에 상처를 받는 것을 의미하므로 인생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② 사회적 연락망의 두절
사회생활과의 밀접한 연결 통로였던 직업을 잃었을 경우 업무와 관련된 동료들과 연락이 갑자기 두절되고, 자주 만나던 친구들은 그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몰라서 연락을 자주 하지 않게 된다. 업무와 사회활동이 연계된 경우 퇴직은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가족 구성원들에게조차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리고 본인은 더욱 상실감이 크다.

③ 준비되어 있지 않은 감정 조절의 문제
한 번도 퇴직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경우 정서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직업을 자주 바꾼 사람들이나 수시로 이직을 해왔던 사람들은 한 직장에 오래 다니다가 퇴직을 한 경우 보다 퇴직 후에 겪는 감정적 충격이 덜하다.

3. 전직에 따른 심리외적 위기

① 재정관리
경제적 자원이 없고 아직 자녀 양육의 짐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수입원의 상실에서 오는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삶을 위협하는 위기일 수 있다.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기록하라. 인생의 즐거움을 크게 위협하지 않으면서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라.

② 시간관리
퇴직 후에는 출퇴근의 부담감이 없어진 반면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난감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은 양적인 접근 보다는 질적인 접근을 하여야 한다.

자신의 직업이 새로운 경력을 찾아 가는 일 즉, 직업 찾는 일이 자신의 직업임을 잊지 말고 이에 적합한 시간을 관리한다.

4. 미래를 위한 경력관리

최근의 급격한 환경변화는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직업생활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의 진입과 함께 예측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에서 보여준 정보화 혁명을 뛰어넘어 이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고도화된 지능정보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완전한 디지털화, 인공지능화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새로운 직장에서 예상되는 장애물은 무엇이며, 당신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어떻게 당신의 장점을 강화하여 성공적인 관리자나 전문가가 될 것인가?
- 당신의 행동이나 관리 능력에 있어서 어떠한 개선점이나 변화를 추구할 계획인가?
- 새로운 업무를 떠나 어떠한 경력 계획을 갖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