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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공간이다’, 오태풍 사진전 개최
‘스물의 파편’ 1월 6일~2월 2일
2018년 01월 02일 (화) 10:40:12 이영일 기자 man201f@korea.com

[하남=팔당유역신문]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공간이다’가 오는 1월 6일부터 2월 2일까지 오태풍 사진전-스물의 파편(Fragments of twenties) 展을 개최한다.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서 사진을 전공한 이래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스물의 파편展’은 올해 스물아홉을 맞는 오태풍에게는 소중한 사진적 연대기가 된다. 오태풍이 이십 대의 젊음을 걸고 촬영했을 이 작업들은 총 6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 See, You, Glass.
   
▲ The moment.












‘Sea, You, Glass’는 물살에 마모되어 그 날카로움을 잃고 둥글게 변한 유리날에 본래의 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양상을 은유한 이퀴벌런트(equivalent) 사진이다.

오태풍은 시간에 의해 변화해 가는 이들 모습을 아름다운 존재로 묘사하여 이를 긍정하고 있다.

 ‘The moment’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떤 순간이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한 사진이다.

오태풍은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지만 그 미화된 추억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는데, 그것은 그의 표현처럼 ‘모든 걸 부정하면 더 이상 부정할 게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별 것 없는 삶, 불안하기까지 한 삶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었던 미학적 근거 역시 그의 긍정의 힘에서 찾을 수 있다.

   
▲ Life in the string.
   
▲ 다시, 그곳에서-버려진 농협창고에서.












‘Life in the string’은 붉은 끈과 삶의 좌표로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엮어 인연, 운명, 영원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진이다.

다소 관념적인 이 사진은 붉은 끈이 지닌 동양적 상징을 이용한 작업으로,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믿고자 하는 오태풍에 의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이 시각화될 수 있었다.

‘다시, 그곳에서-버려진 농협창고에서’는 폐기된 농협창고를 촬영한 사진이다.

우리나라 곡창지대인 호남 지역에서 성장기를 보낸 그에게 농협창고는 예사롭지 않은 사진적 대상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농협창고에서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을 기치로 농업을 숭상해 왔던 우리나라가 맞이한 폐농의 상황을 직시한다.

   
▲ Pure factory-문 닫힌 공장에서.

‘Pure factory-문 닫힌 공장에서’는 20년 동안 문이 닫혔던 한 카세트테이프 공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전주시는 팔복동을 한옥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삼고자 팔복동의 폐공장(쏘렉스, 구 썬전자)을 인수하여 리모델링을 하고 ‘팔복예술공장’의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오태풍이 그 시범운영프로그램으로 기획한 ‘팔복읽기: 공단파노라마’의 작가로 선정되어 작업한 이 작품들은 공장에 버려진 사물과 그가 공장 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혼합하여 보여준 이색적인 설치 작업이었다.

그는 주로 밤을 택하여 사진을 촬영했는데, 그것은 야간 퇴근을 일삼으며 피 흘려 일했던 20년 전 노동자의 현실을 기억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 잠시-재개발 지역에서.

‘잠시-재개발 지역에서’는 전주시 서신동의 재개발지구 ‘바구멀’ 지역을 기록한 풍경 사진이다.

이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인접한 곳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도시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사라져가는 공간에서 그 마지막 삶의 흔적들을 채집하여 기록했다.

오태풍의 이 ‘스물의 파편’은 거울과 창의 경계에 걸쳐 있다.

그가 표현에 초점을 맞춘 ‘Sea, You, Glass’, ‘The moment’, ‘Life in the string’ 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비추는 거울 앞의 사진이라면, 다소 기록 쪽에 치중한 ‘다시, 그곳에서-버려진 농협창고에서’, ‘Pure factory-문 닫힌 공장에서’, ‘잠시-재개발 지역에서’는 세계를 조망하는 창 앞의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작가 노트에서 “어떤 공간과 시간 속에서 마주한 대상들에 나를 빗대어 표현하기도 하다가 어느새 사회와 문화를 바라보고 그 은밀한 이면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힌 것처럼, ‘스물의 파편’은 표현과 기록이라는 두 사진의 영역에서 노출된 그의 사진적 고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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