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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양평지방공사, 기자회견도 부실 |
| 향후 수습대책안···알맹이 없는데다 구체성도 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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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지방공사팀장들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
양평지방공사(이금복 사장대리)가 최근 들어 132억 부실채권과 47억계약서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양평지방공사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지방공사는 13일 지방공사 회의실에서 ‘양평지방공사 경영악화에 따른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사후 대책안을 내놨다.
그러나 향후 수습대책안 내용이 알맹이가 없는데다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사안에 비해 맥 빠진 기자회견이라는 것.
대군민 발표문에서 “지방공사의 경영과 관련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양평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양평지방공사 전 직원 일동은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향후 수습대책안으로 첫째, 2012년 행안부 경영평가 시, 연말에 전 직원이 받게 될 ‘나’등급 성과급 200%(1억5천만원)를 전액 반납하고, 둘째, 공사회생을 위한 자체 TF팀을 구성하여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고, 사업사전심사제를 도입하여 불요불급한 예산은 모두 줄이겠다.
셋째, 지난해 12월 농산물 매입대금으로 차입한 10억원을 2017년까지 차입금을 완납하겠으며, 이를 위해 매출채권관리 체계화를 위해 각종 규정을 재정비하겠다고 수습책을 내놨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흑자를 내서 상환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자 기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또 132억 부실채권에 대한 확실한 채권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이 봇물을 이뤘다.
이에 이금복 사장 대리는 “최대한 흑자경영을 통해 빚을 갚아 나가겠다. 부실채권에 대한 채권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 했다.
한 언론사 기자는 “수년째 밑 빠진 독에 물붓기로 수백억을 퍼부어도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아예 지방공사를 없애버리는 게 낫지 않느냐?”며 지방공사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양평지방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군납품을 하는 과정에서 유통회사인 (주)진평으로부터 납품대금 132억이라는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데다, 충북 옥천영동축협과는 47억 계약서 논란으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지방공사가 경영위기로 자금이 바닥나자, 양평군은 지방공사지원 긴급자금 40억을 편성해, 농협에 채무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지난 달 군의회에 예산안을 상정했으며, 군의회는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따라서 양평지방공사는 현재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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